우버가 전체 인원의 약 10%인 3,300명을 줄이면서 AI 대신 조직 복잡성을 감원 사유로 들었습니다.
감축 기준은 조직도의 깊이와 팀 크기입니다. CEO에서 7단계 이상 내려간 직원을 20%, 1~2명짜리 팀을 약 50% 줄였습니다.
같은 주 챌린저 리포트에서 8월 구조조정 사유 감원은 1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올해 채용 계획은 전년보다 37% 많았습니다. 감원과 채용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조직장이 먼저 점검할 것은 자기 조직의 계층 수입니다.
우버는 사람보다 계층을 먼저 셌습니다.
여러분 조직은 CEO에서 몇 단계 아래까지 내려갑니까?
감원 발표에는 보통 두 가지 숫자가 나옵니다. 감원 인원과 비용 절감 규모입니다. 9월 2일 우버의 발표에는 세 번째 숫자가 있었습니다. 감원 대상이 CEO 아래 몇 단계에 있는지를 보여 주는 계층 수입니다.
우버 CEO는 메모에서 늘어난 계층과 흐려진 결정 권한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조직도의 깊이가 곧 감원 기준이 됐습니다. 한국 조직장도 자기 조직도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준입니다.
우버 발표 다음 날 나온 챌린저 8월 리포트에서 구조조정은 감원 사유 1위였습니다. 올해 AI를 사유로 든 감원은 누적 11만 6,175건으로 여전히 연간 1위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채용 계획은 전년보다 37% 늘었습니다. 기업은 감원과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버는 그 감원 기준을 조직도 위의 숫자로 공개했습니다.
첫째, 우버는 감원 사유로 조직 복잡성을 들었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9월 2일 사내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성장이 더 많은 계층, 더 많은 조율, 더 쪼개진 책임을 낳았다고 썼습니다. 팀 간 조율에 업무가 과도하게 묶이고 논쟁이 길어지며, 결정 권한이 불분명하다는 진단도 덧붙였습니다. 메모와 테크크런치 보도 어디에도 AI나 자동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둘째, 감축 목표는 조직도의 깊이와 팀 크기로 정해졌습니다. 우버는 메모에서 CEO와 7단계 이상 떨어진 직원 수를 20%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 인원이 1~2명뿐인 마이크로 팀은 약 50% 줄였습니다. 관리자 1인당 관리 범위를 넓혀 관리 계층 수 자체를 줄였다고도 썼습니다. 테크크런치는 관리자 수를 20% 줄이고 일부를 실무자로 돌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셋째, 계층을 줄이면서 조직도 합쳤습니다. 우버는 기술 부문의 엔지니어링 팀과 과학 팀을 합쳤습니다. 음식점·소매·직접 배달로 나뉘어 있던 배달 운영 조직도 하나로 묶었습니다. 원격 근무는 전체의 약 1%만 남기고, 주 3일 출근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절감한 비용은 운전자·배달원·가맹점 지원과 자율주행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넷째, 챌린저 통계에서 구조조정 감원은 대형 발표 몇 건에 몰립니다. 8월 구조조정 사유 감원은 1만 6,173건으로 1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통신 업종의 8월 감원 4,113건은 거의 전부가 구조조정 발표 한 건에서 나왔습니다. 우버 발표는 8월 집계가 끝난 뒤인 9월 2일에 나왔습니다. 무엇을 줄였는지는 사유별 순위보다 개별 기업의 발표문에서 드러납니다.
| 항목 | 2026년 8월 | 2026년 누적(1~8월) |
|---|---|---|
| 구조조정 사유 감원 | 16,173 | 73,649 |
| AI 사유 감원 | 3,462 | 116,175 (연간 1위) |
| 기술 업종 감원 | 6,103 | 155,126 (전년 대비 +52%) |
| 채용 계획 | 12,325 | 119,825 (전년 대비 +37%) |
출처: Challenger, Gray & Christmas (2026, September 3), August 2026 Job Cut Announcement Report, Table 2·4 및 본문.
다섯째, 채용 계획은 늘었지만 자리가 빨리 채워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올해 1~8월 채용 계획은 11만 9,825명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그중 46%가 제조 관련 업종에서 나왔습니다. 앤디 챌린저는 채용 계획이 늘어도 그 자리가 빨리 채워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도 과제로 꼽았습니다.
여섯째, 계층 축소와 AI 사유 감원은 점검 대상이 다릅니다. AI 사유 감원에서는 특정 업무가 사라지는지를 따집니다. 계층 축소에서는 보고와 조율을 중계하던 자리가 아직 필요한지를 따집니다. 우버가 손댄 쪽은 후자이고, 이런 감원은 통계에서 구조조정으로 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AI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조직장이 지금 셀 수 있는 것은 의사결정 병목이 되는 단계의 수입니다.
조직도를 펴고 대표이사부터 우리 팀 막내까지 몇 단계인지 셉니다. 같은 기능을 맡은 다른 본부와 단계 수를 비교합니다. 한 단계가 더 많은 쪽이 있다면, 그 단계에서 실제로 내리는 결정을 한 줄로 적습니다. (30분)
팀장 한 명에 팀원 한두 명인 조직을 모두 추립니다. 팀마다 옆 팀과 합치면 어떤 업무 차질이 생기는지 적습니다. 답이 “보고 라인 하나가 없어진다” 정도라면 우버가 줄인 마이크로 팀과 같은 유형입니다. (1시간)
이름과 개인정보를 지운 부서·직급·보고선 표만 씁니다. 아래 프롬프트로 계층과 관리 범위를 한 번에 점검합니다. (20분)
첨부한 표는 우리 본부의 익명화된 조직도입니다. 열은 [부서, 직급, 직속 상위자 ID, 본인 ID]입니다. 1. 대표이사부터 각 구성원까지의 단계 수를 계산하고, 단계별 인원 분포를 표로 보여 주세요. 2. 직속 보고 인원이 1~2명인 관리자를 모두 찾아 목록으로 만들어 주세요. 3. 직속 보고 인원이 10명 이상인 관리자도 따로 표시해 주세요. 4. 합치면 한 단계를 줄일 수 있는 조직 후보 3개를 근거와 함께 제안해 주세요. 판단이 어려운 부분은 [확인 필요]로 표시해 주세요.
최근 한 달 동안 두 번 이상 회의에 올라온 안건을 찾습니다. 누가 최종 결정권자인지 적고, 그 사람까지 몇 단계를 거쳤는지 셉니다. 우버 메모가 꼽은 “결정 권한이 불분명하다”는 증상이 우리 조직에 있는지 가장 빨리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다음 주간회의 전)
20%가 무엇의 20%인지 보도마다 다릅니다. 우버 메모 원문에는 CEO에서 7단계 이상 내려간 직원 수를 20% 줄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관리자 수를 20% 줄인다고 전했습니다. 사내 논의에서 인용할 때는 메모 원문 표현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리 범위를 넓히면 남은 관리자의 부담이 커집니다. 계층을 줄이면 관리자 1인당 직속 보고 인원이 늘어납니다. 코칭·평가·채용 업무를 누가 나눠 맡을지 정하지 않으면, 의사결정은 빨라지지 않고 관리 공백만 생깁니다.
한 회사의 사례이고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버의 조치가 실제로 결정 속도와 실적을 높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격 근무 축소와 조직 통합이 함께 진행돼 어느 조치의 효과인지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챌린저 통계 역시 기업이 스스로 밝힌 감원 발표 집계입니다.
미국 사례입니다. 한국은 해고 요건과 직급 체계가 달라 같은 방식의 감원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감원보다 조직 통합과 보고선 정리부터 참고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우버는 조직도의 깊이를 감원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사람 수보다 먼저 셀 것은 결정이 거치는 단계입니다.
관리 계층(Layer): 최고경영자부터 특정 직원까지 이어지는 보고 단계의 수입니다. 단계가 많을수록 결정이 여러 번 전달됩니다.
관리 범위(Span of Control): 관리자 한 명에게 직접 보고하는 인원 수입니다. 범위를 넓히면 계층 수가 줄어듭니다.
마이크로 팀: 우버 메모가 쓴 표현으로, 관리자 아래 보고 인원이 1~2명뿐인 팀입니다.
개인 기여자(Individual Contributor): 관리 책임 없이 실무를 맡는 직원입니다.
챌린저 리포트: 미국 재취업 지원 회사가 매달 내는 감원·채용 발표 집계입니다. 감원 사유는 기업이 스스로 밝힌 내용입니다.
- Challenger, Gray & Christmas. (2026, September 3). August Layoffs Rise 58% to 52,881, Lowest August Since 2022; Hiring Plans Up 37% Over Last Year [Report]. Challenger, Gray & Christmas. (원문 보기 ↗)
- Iyer, R. (2026, September 2). Uber is laying off 10% of staff, or 3,300 people [Article]. TechCrunch. (원문 보기 ↗)
- Khosrowshahi, D. (2026, September 2). Building a simpler, faster Uber [Memo]. Uber Newsroom. (원문 보기 ↗)